[INTERVIEW]낼나러 유나님의 영국 여행 후기 with 여행플래너 ✈️

2023-07-14

낼나러 유나님의 런던 여행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어떤 플래너에 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고 여행 기록도 꾸준히 남겨놨다면, 시간이 흘러 그 플래너를 다시 펼쳤을 때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여행의 기록을 보는 건 그 여행을 다시 체험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가서 사진도 열심히 찍고, 일기도 쓰고, 계획도 꼼꼼히 남기려고 하나봐요.

낼나러 유나님은 최근 영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여행 플래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꼼꼼한 계획에 상세한 일기까지, 꽉꽉 차 있어요.

여행 기록을 다시 보는게 정말 재미있다고 할 정도로 계획과 기록에 진심인 유나님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즐기면서 살고 싶은 방송국 PD 유나입니다! 잘 즐기면서 살기 위해 PD라는 직업은 딱 맞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다양하게 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게 더 재미있을지 예리하게 볼 수 있거든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생긴 시간 동안 영국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셨어요. 영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국에서도 주로 런던에 있었는데요. 저는 여행할 때 휴양지보다는 관광지, 특히 도시를 좋아해요. 아직 젊을 때 멀리 있는 도시를 가보자는 생각이 있거든요. 대도시 특유의 활발함에 매력을 느껴요. 거리를 돌아다니며 뭔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그곳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많은 대도시 중에서도 런던인 이유가 있나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힘이에요. ㅎㅎ 제 인생 드라마인 <셜록>을 보고 ‘무조건 나는 런던에 간다.’라고 생각했거든요. 셜록에 등장하는 장소를 두 눈으로 꼭 보고 싶었나 봐요. 처음 런던에 왔을 때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어요.


낼나의 여행플래너와 함께했어요. 평소에도 여행 계획을 잘 세우는 편인가요?

MBTI J 유형이라 그런지 짧은 여행이든, 장기 여행이든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일정을 비워두기도 하고, 여유롭게 짜 봤어요. 예전 여행에서 계획을 너무 자잘한 것까지 짜다 보니까 그걸 안 지키면 스스로 너무 불안하고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계획보다는 기록이 중심인 사진이 많이 보였군요.

계획만큼 중요한게 기록이잖아요. 일상에서는 낼나다를 잘 쓰고 있는데요. 여행 가면 한 것도, 본 것도 많으니까 그만큼 적을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낼나다보다 더 넓은 칸이 있는 플래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발견한 게 여행플래너예요. 목적 자체가 여행을 위한 것이다 보니 여행이 더 실감이 나더라고요. 사진도 더 많이 넣을 수 있어서 풍성한 여행 일기를 쓸 수 있었어요.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꼭 해봐야겠다고 계획한 것이 있나요?

런던은 벌써 세 번째 방문이라 이번에는 좀 다른 컨셉으로 여행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현지인과 말 많이 하기!’를 컨셉으로 잡았죠. 그래서 여행 동안 집 주인 가족과 함께 지내는 에어 비앤비로 숙소를 선택했어요. 대화할 기회가 많았죠.


집 주인과 함께 지내면 보통 불편하거든요.

저도 사실 걱정을 했는데요. 엄청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걱정이 싹 사라졌어요. 가족이 모두 흑인 분들이어서 런던에 거주하는 흑인들의 문화도 알려주셨고, 반대로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파칭코>를 읽고 계셔서 반가웠다니까요.


그렇다면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 장소는 어디였나요?

영국 올 때마다 꼭 가는 곳이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예요. 갈 때마다 좋거든요.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이게 네 명이 표를 한 번에 사면 할인을 해줘요. 그래서 런던에 여행 온 한국인 동행을 모으는 게 국룰처럼 되어 있어요. ㅎㅎ 이번에도 한국인 동행을 구했죠.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계속 나누다가 오랜만에 한국 사람을 만나니까 반갑더라고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엄청나게 친해졌어요. 그리고 여기는 많이 걸어야 해서 친해질 수밖에 없어요. 다시 보는 세븐시스터즈도 너무 좋고 동행분들과도 즐거운 시간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영국의 남동부 이스트 서식스 (East Sussex)에 있는 해안절벽.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지대가 깎여나가 새하얀 절벽이 끝없이 이어진 장관을 이룬다.

여행하면서 기록을 남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유나님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렇죠. ㅎㅎ 그래도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나중에 다시 그 기록을 보기 위해서예요. 여행하다 보면 매일 지치고 피곤해서 기록할 힘이 없죠. 이번 여행도 매일은 못 했지만, 이틀에 한 번은 꼭 일기를 쓰려고 했어요. 당시에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고 그 기록을 다시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당시의 기분도 알 수 있고, 또 여행을 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인터뷰 때문에 여행 기록을 다시 봤거든요? 다녀온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 재밌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이번에는 영상으로도 기록을 많이 남겼어요. 직업이 PD다 보니까 편집 공부도 할 겸 찍었는데요. 이 영상도 다시 보니까 너무 재밌어요. 현장감도 잘 느껴지고요.


저도 유나님처럼 글로 기록을 남겨보고 싶네요. 사진은 보통 그 장면만 떠올라서 사진이 없는 부분은 기억에서 사라지곤 하거든요. 여행플래너에 기록을 꾸준히 남기셨는데 가장 잘 활용한 페이지는 어디인가요?

지도와 달력이 있어 한눈에 여행 계획을 볼 수 있는 여행 미리보기 페이지나 여행지에서 사용하는 비용을 정리할 수 있는 여행 경비 페이지도 정말 잘 썼는데요. 특이하게도 가장 잘 쓴 페이지는 노트 페이지예요.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넓은 칸에 많은 내용을 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진도 자유롭게 여러 장 넣을 수 있다고요!

저는 전체 여행의 후기를 이 페이지에 썼어요. 다시 봐도 만족스럽네요. 여행 갈 때마다 이 노트 페이지에 여행 기록을 남겨서 모으면 정말 의미가 클 것 같아요. 나만의 여행기가 생기는 거 아닐까요?

그 외에도 유나님만의 여행플래너를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꿀팁이 있나요?

아, 하나 있어요! 저는 굿노트로 여행플래너를 불러와서 사용하는데요. 굿노트 특성상 페이지를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잖아요. 페이지를 하나 추가해서 여행 정보를 한 데 모아 놓으면 정말 좋아요. 특히 대도시의 복잡한 지하철 노선도나 티켓 정보, 예약 내역 등등이요. 런던은 지하철에서 와이파이고 통화고 휴대폰 자체가 안 터지거든요. ㅎㅎ 그때마다 이 페이지를 보면 걱정할 일이 없었죠.


마지막 질문입니다. 유나님이 생각하는 나다운 여행이란 무엇인가요?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곳에서, 그곳의 문화에 집중하고 스며들면서 넓은 시야를 갖는 것’

방송 일을 하다 보면 편집할 때 다양한 사람의 시선이 필요할 때가 많아요. 편집에 열중하다 보면 나의 시선으로만 바라볼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러면 편협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여행에서는 다른 사람의 시각, 색다른 시각을 접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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