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미니모어맥스' 제작자 Sam과의 인터뷰 💚

2024-09-11

✒️낼나러의 성장을 위한 낼나의 새로운 프로젝트 ‘미니모어맥스’ 제작기

‘다이어트’, ‘매일 운동하기’, ‘아침마다 스트레칭하기’ 이번에야말로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매번 지키기 어려운 목표들이죠. 목표를 습관으로 만들기 어려운 낼나러를 위해 낼나가 새롭게 도전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습관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줄 유연한 습관앱 ‘미니모어맥스’를 지난 7월 출시했는데요. 미니모어맥스의 기획 겸 디자인을 담당한 SAM을 만나 앱을 만드는 과정을 들어봤어요.


디지털 문방구인 낼나에서 앱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낼나러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어요. 지금까지는 낼나러들의 ‘계획’을 도왔다면, 이제는 ‘행동’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죠. 낼나다를 쓰는 낼나러들의 고민 중에 하나가 ‘계획은 잘 해도 실천이 어려워요’였거든요. 


그렇다면 일상에서 나에게 가장 가까이 있고, 항상 갖고 다니는 것, 바로 휴대폰을 활용해서 낼나러들에게 꾸준히 행동할 수 있게 해보자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성장을 위한 습관앱, 미니모어맥스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성장을 계획했으니, 이제 실천하는 단계가 된 거군요?

맞아요. 낼나는 플래너나 다이어리로 시작했죠.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요. 그리고 타이머가 그 계획을 실천하는 동안의 시간관리를 도와줬죠. 이제는 미니모어맥스가 꾸준히 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어 줄 거예요.


앱 이름이 ‘미니모어맥스’예요.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운동을 예로 들어볼게요. 보통 ‘매일 1시간씩 러닝하기’ 같은 목표를 세우죠. 하지만 이런 목표는 바쁜 날에는 실천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좋을 수도 있고요. 이렇게 실천하지 못하는 횟수가 늘다보면 어느샌가 습관 만들기를 포기하게 돼요. 미니모어맥스변수가 많은 우리의 일상에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했어요.


정말 바쁜 날이나 힘든 날에는 스쿼트 세 번, 걷기 5분, 산책 5분 등으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미니’를, 그리고 평소에는 습관만들기의 기준이 되는 정도의 강도로 스쿼트 20번, 걷기 20분 등의 ‘모어’를, 컨디션도 좋고 의욕적으로 실천하고 싶을 때는 스쿼트 100번, 걷기 1시간 정도로 맥스를 설정해놓는 거죠.


미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겠네요.

그렇죠. 시작하기 쉽게 하는 것, 어떤 날에도 습관 만들기를 이어가게 하는 것이 미니의 역할이에요. 그리고 미니가 모어로, 모어가 맥스로 이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어요. ‘오늘 힘들어서 미니만 실천해야지’라는 생각으로 5분을 걸었는데, 막상 걸어보니까 괜찮은 것 같아서 20분 더 걸으면 모어가 되는 거죠.


정말 간단한 목표로 매일매일 빠짐없이 실천하게 만드는 것이 미니모어맥스의 핵심이군요.

습관앱을 기획할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매일 빠짐 없이 꾸준히 실천하게 하는 것이었어요. 한 두 번의 실패라도 생기지 않게요. 처음엔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야심차게 실행하더라도, 한 두 번 실패하는 경험을 하면 거기서 그만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서 성공하게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그런데 실패를 경험하지 않도록 설계를 했더라도, 어플을 실행하지 않으면 그만이잖아요?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신경쓴 부분이 있나요?

위젯에 가장 신경썼어요. 각자 가장 편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7가지 위젯을 만들었죠.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워도 실행하는 것을 까먹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휴대폰을 볼 때마다 위젯이 있으면 잊을 일이 없죠. 그리고 푸시알림 설정도 디테일하게 만들었어요. 어떤 상황에 알림이 갈지, 알림이 긍정적으로 느껴지고 행동을 하게 만드는지 등의 부분을 고민했죠.



폰을 켤 때마다 위젯으로 나의 목표가 보이면 언제든지 미니를 실행할 수 있겠네요. 오늘의 실천을 완료했을 때 응원이나 칭찬을 받으면 사람들이 자극을 받기도 하잖아요. 미니모어맥스에도 그런 요소가 있나요?

와! 성공 축하해요! 같은 느낌이나게 팡파르 애니메이션을 넣었고요, 용기를 주는 메시지나 명언도 배치했어요. 또 내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통계도 추가했죠.

사실 저는 칭찬에 반응하지 않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칭찬 요소를 많이 안넣었거든요. 그런데 낼나팀을 대상으로 유저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칭찬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참, 그리고 하나의 습관 회차를 완료 했을 때, 그 기록을 캡쳐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나의 성장기록을 잘 정리해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뿌듯하잖아요!



제가 그 칭찬에 많이 반응하는 타입입니다. ㅎㅎ 실천할 때마다, 회차를 달성할 때마다 뭔가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그런 시스템도 있죠! 어떤 단계를 달성할 때마다 배지를 얻을 수 있어요. 처음 시작할 때 얻는 배지, 5회 연속으로 실천했을 때 얻는 배지부터, 100회, 1000회 등 뿌듯한 업적을 달성했을 때마다 배지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도록 만들었어요.

배지 자체 설계는 제가 했지만, 그 이후에는 낼나팀의 의견을 많이 받았죠. 칭찬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요. ㅎㅎ 특히 배지의 이름을 멋지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제가 지은 이름은 ‘3일 연속 달성’ 이런 식이었는데, 낼나팀의 의견으로 ‘작심삼일타파’ 같이 멋지게 재탄생했죠. ㅎㅎ



이번 어플을 만들면서 습관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나 행동에 대한 연구도 많이 참고했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미니모어맥스를 통해 습관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습관 관련해서는 정말 많은 연구가 있더라고요. 미니모어맥스를 만들면서 유명한 책들을 많이 참고했죠. 그 중에 낼나러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골라봤어요. 스티븐 기즈, <습관의 재발견>, <탄력적 습관>,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로버트 마우어,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켈리최, <100일 아침 습관의 기적> 정도를 추천해요.


사실 습관앱은 많잖아요. 다른 앱들에 비해 미니모어맥스가 가진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가장 다른 점은 유연한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 이야기는 앞에서 했으니까 그 다음으로 가장 신경쓴 부분은 디자인이에요. 기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이 예뻐야 계속 들여다보고 싶고, 계속 쓰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마냥 예쁜 것이 아니라 유저 중심으로 디테일한 디자인을 신경썼어요.

 

직관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앱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유저들이 앱을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 쓴 부분이 또 있나요?

전체적으로 친절하려고 노력했어요. ㅎㅎ 온보딩 과정부터 신경썼고, 어떤 습관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습관 예시도 많이 만들어 놨죠. 예시를 보면서 ‘나도 이 습관 만들기에 도전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게요.


예시를 만들면서 이런 것도 습관이 되면 좋겠다 하는 특별한 것이 있나요?

보통 사람들이 습관을 만들어야겠다고 하면 대부분 비슷하죠. 운동하기, 책 읽기, 공부하기 이런 것들요. 물론 이런 예시들도 있지만 더 다양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예시를 정말 많이 찾았어요. 그 중에 제가 힘들었던 습관은 디지털 디톡스였어요. 이제는 미니로 ‘업무시간에 30분 휴대폰 서랍에 넣어두기’ 같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죠. 

그리고 제가 해보고 싶은 습관은 SNS 운영하기예요. 요즘 퍼스널 브랜딩 잘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각만하고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미니는 관심 계정 팔로우 2개 하기, 댓글 2개 달기, 스토리 2개 올리기로 설정했어요. 맥스는 릴스 한 개 만들어서 올리기 등으로 설정했어요. 이외에도 ‘말하기 연습’, ‘생산성 높이기’ 등의 습관도 다음에 해보려고요!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빠르게 출시까지 완료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요. 보이는 것처럼 순조롭게 프로젝트가 진행됐나요?

아니요. (단호) 꽤나 힘들었던 지점들이 있었죠. 특히 제가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하고 론이 개발을 맡았는데, 둘 다 처음 앱을 만든다는 게 어려운 점이었어요. 디자인 툴에서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개발 단계에서는 쉽지 않았던 것들도 있었고요. 이런 문제들은 예측하기가 힘드니까 더 힘들었죠.


가장 최근에 어려웠던 일은 앱 심사였어요. 출시 전에 최종적으로 앱스토어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첫 심사에서 거절을 당했어요. 들어보니까 첫번째 시도만에 승인이 나는 경우는 잘 없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절 사유나 심사 기한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였어요. 출시 전부터 1,100명이 넘는 분께서 알림을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희가 언제 딱! 출시된다는 점을 알려드릴 수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앱스토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왜 앱스토어에서만 출시하나요?

아무래도 개발자가 한 명이다 보니 동시에 개발하기엔 리소스가 부족해요. 일단은 ios앱을 시작으로 해외 버전을 시도할 예정이에요. 안드로이드 버전은 당장 개발 예정은 없어요.


앱은 한 번 만들고 끝이 아니잖아요. 출시된 이후에도 업데이트 등을 통해서 계속해서 개선이 이루어지는데, 이후에 개선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그렇죠. 우리가 모르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어요. 이런 이야기들을 수집하여 개선을 해나가려고 해요. 지금 당장은 한 회차가 끝날 때마다 회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건 낼나팀 지니가 준 아이디어인데요. 저랑 론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습관의 순서를 유저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것 등 세세한 개선 사항들을 계획 중입니다! 곧 업데이트가 될지도 몰라요!


미니모어맥스를 쓰는 유저가 궁극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하나요?

목표가 정말 습관으로 굳어서 미니모어맥스를 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리추얼처럼 하게 되는 거죠.


마지막으로 미니모어맥스를 쓰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일단 앱스토어 리뷰를 달아주시면 정말 큰힘이 됩니다. ㅎㅎ 앱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이나 채널톡으로 말씀해주세요. 담당자 두 명이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그리고 습관을 만들 때나 앱을 쓸 때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스킵한 날도 있을 수 있죠. 그대로 두고 다음날 다시 하면 돼요. 너무 피곤하거나, 다치거나 하는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잖아요? 우리의 생활은 유연하기 때문에 일상에 습관을 맞추는 게 우선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습관에 생활을 맞추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강압적으로 나를 다루는 것보다, 앱을 통해 내 다짐을 기억하고 일상속에서 흐르듯이 습관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