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What's on My Desk] 데스크 취향 부자, 디자이너 스온프님 인터뷰

2024-09-03

💚 스온프님의 책상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책상 위에서 성장해요. 책상 앞에서 오늘을 기록하고,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내 일에 몰입해서 한 걸음 성장하는 시간을 거쳐 나다운 내일을 만들어 가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나답게 성장하기 위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낼나러 여러분의 책상을 만나보려고 해요. 바로, [내 작은 세상을 소개합니다. What’s on my desk].

책상이 있는 공간을 자신의 취향으로 가득 채운 시각 디자이너, 스온프님을 만났어요.


간단하게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데스크 취향 부자 시각 디자이너, 스온프입니다. 톤앤매너에 맞춰 책상 꾸미는 것과 기록하는 걸 즐겨요. 지금은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스온프 다이어리를 기획해 저만의 기록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책상 앞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아침, 점심, 저녁의 책상이 다른데요. 아침에는 '내추럴 존' 책상에서 하루를 시작해요. 아침 루틴을 실행하며 굿모닝 일기를 쓰죠. 다양한 생각을 기록하고 소소한 딴 짓도 즐겨요. 내추럴 존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라서 하루를 시작하기 딱이에요.

점심에는 작업실에 있는 '화이트 존'에서 음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디자인 작업에 몰두해요. 이 공간은 디자이너로서 창의력이 피어나는 곳이에요.

저녁에는 '블랙존'의 책상에서 업무일지를 쓰거나 일정을 정리해요. 가장 작지만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데는 완벽한 장소예요.


공간마다 하루를 보내는 책상이 다르군요!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에 있는 멋진 사진은 주로 어디에서 찍나요?

'내추럴 존'에서 자주 찍는 편이에요. 저는 갑자기 촬영하고 싶은 게 떠오르는데요. 예를 들어 노란 옥수수를 먹다가 노란색 표지의 책을 발견하면 갑자기 노란색에 꽂히죠. 그러면 집안 곳곳을 뒤져 노란색 소품을 찾아요. 주방과 냉장고까지 뒤져서 모은 노란색 물건들을 책상 위에 하나씩 정리하면, 어느새 노랑으로 가득 찬 '노랑 취향 모음.zip'이 완성돼요.


책상에서 시간을 보낼때 지키는 나만의 규칙이나 루틴이 있나요?

1. 시간 설정하기
책상 앞에 앉아 기록을 하거나, 릴스를 촬영하거나, 독서를 할 때, 항상 시간을 정해놔요. 타이머 없이 시작하면 하루종일 그 일에 빠져버리기 쉽거든요. 특히 아침 시간은 짧아서 'Routinery'라는 앱으로 아침 루틴을 관리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낼나 포커스 온 타이머'로 50분씩 시간을 측정하면서 할 일을 해요. 이렇게 시간을 정해두면, 보다 집중하면서 작업할 수 있어요!

2. 집에서는 넷플릭스, 작업실에서는 음악
집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나 영화를 틀어놓고 작업해요. 제대로 집중하면서 볼 수는 없지만, 라디오처럼 틀어 놓는 거죠. 좋은 대사가 나오면 필사를 하고,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면 잠시 멈춰서 보기도 해요. 할 일은 많은데 드라마도 놓치고 싶지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넷플릭스 신규 콘텐츠는 빼놓지 않고 다 본 것 같아요.

작업실에서는 음악 외에는 집중이 안돼서, 가사 없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작업해요. 이렇게 공간마다 다른 소음을 준비하면 집중력이 더 높아져요,

3. 할 일과 타임라인을 계획
하루의 타임라인을 계획하고 해야 할 일을 적어둬야 머릿속이 정리돼요.  타임라인을 정리해두면 계획을 100% 달성하진 못하더라도, 최소 70%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어요. 이렇게 작은 성과를 쌓아가면 자기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록할 거리도 생기죠. 꾸준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상 위의 내‘일’템은 더 멋진 내일을 만들어 가는데에 어떤 도움을 주나요? 내‘일’템 다섯가지를 마음껏 자랑해주세요!

1. 낼나 포커스 온 타이머

저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는 편이라, 타이머가 필수예요. 몰입이 좋은 것 같지만, 사실 해야할 일보다는 딴짓에 빠져버리는 편이거든요. 😅 그런데 낼나 포커스 온 타이머로 시간을 제한하면, 한 가지 일에 빠지지 않고, 해야 하는데 미루고 싶었던 일들도 끈기 있게 해낼 수 있어요!


2. 스탠리 텀블러 1.8L

집에 텀블러가 정말 많지만, 스탠리만큼 자주 쓰는 건 없어요. 원래 물을 잘 안 마시는 편인데, 이 텀블러 덕분에 물 많이 마시기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에요. 빨대 덕분인지, 아니면 한 번에 많은 양을 준비해놓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돼요.


3. 스온프 굿모닝 다이어리

저는 한 가지 노트를 꾸준히 못 쓰는 타입이라 직접 레이아웃을 만들어서 쓰는데, 이런 방식을 불렛저널이라고 하더라고요.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나서 감사 일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침 루틴으로 꾸준히 써왔어요. 무지노트에 저만의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매일 아침 굵은 펜으로 "Good morning"을 쓰고 시작합니다. 감사하는 일을 적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덕분에 하루를 더 긍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어요.


4. 애플 아이패드 + 낼나 연필 질감 펜촉 + 종이 질감 필름 

아이패드는 제 스케치북이자 가장 중요한 작업 도구예요. 아이패드에는 그림도 그리고 있는데, 한 달에 한 작품씩 프로젝트를 일러스트 작가들과 함께 진행 중이에요. 6개월마다 단체전도 열고 있답니다. 낼나의 연필 질감 펜촉은 정말 애정하는 아이템인데, 특히 2B 펜슬촉은 제가 가장 좋아하고, 글씨 쓸 때도 딱이에요.


5. 영감의 발견 소품

정해진 용도의 소품에 다른 아이디어의 구성을 하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영감의 발견이라고 부르는데요. 원래 식빵 거치대로 사용하던 트레이에 메모지를 꽂아서 사용해요. 예쁜 메모지 덕에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실용성도 최고예요. 또 틴케이스에 초미니문구세트를 구성해서 기록용으로 갖고 다녀요. 정말 많은 문구들이 들어가서 좋아요.


책상에서 일을 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책상 위에서 내가 해낸 것들을 자랑해주세요.

책상에서는 어쩌면 매일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아침루틴을 마치고, 굿모닝일기를 쓰고나서 빼곡하게 채워진 페이지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어요. 앞장부터 다시 보면서 통통해지는 노트의 촉감을 느껴요. 그리고 인스타에 올릴 사진이나 릴스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줄 때 뿌듯해요.


나에게 책상이란?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취향의 모음.zip


앞으로 책상에서 어떤 내일을 그려가고 싶나요? 책상에서 이루고 싶은 나다운 내일의 모습을 알려주세요!

책상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신을 기록하며, 제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이에요. 한 마디로,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이죠. 저는 '나답게'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나다운 오늘을 살아가다 보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다워질거라고 믿어요. 그런점에서 나다운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책상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지금은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대부분 타인을 위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나를 위한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기록을 중심으로 저의 취향이 묻어 있는 문구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그곳에 도달할 때까지 '더 나답게' 변화하고 발전하며 즐기려고 해요.